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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G 2] 세계 어린이 영양 불량 문제, 이제는 저체중이 아닌 비만 (UNICEF - Feeding Profit 보고서(2025))

SDG2는 Zero Hunger, 즉 기아 문제 해결을 목표로 합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World Food Programme)에 따르면 2025년 현재 여전히 전세계 67개국의 3억 1900만 명이 극심한 기아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들은 기아로 인해 가장 큰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기아상태에 놓이거나 영양실조/불량 상태에 놓인 어린이들은 신체적으로 또 정신적으로 위험한 상황에 처해있으며, 사망 위험도 건강한 아동보다 최대 12배 높습니다.(출처: WFP 웹사이트)

전세계 기아에 관한 실시간 데이터는 아래 세계식량계획의 Hunger Map 자료를 통해 볼 수 있습니다. 각 나라별 기아 정도를 색으로 나타내줄 뿐 아니라 자연재해(가뭄이나 홍수)나 무력 분쟁 등으로 인한 피해와의 연관성도 볼 수 있어 좋은 공부 자료가 됩니다. (아래 클릭하면 해당 사이트로 이동해서 실시간 Hunger Map 을 볼 수 있습니다)


Hunger Map Live - WFP
Hunger Map Live - WFP

우리는 흔히 적절한 영양을 공급받지 못한 상황에 놓인 어린이들을 생각하면 음식이 없거나 심각하게 부족해 영양 실조를 겪는 모습을 떠올립니다. 그런데 UN과 관련 기관들에서 사용하는 영양 불량(malnutrition)은 영양결핍(undernutrition)과 과체중/비만(overweight/obesity) 모두를 포함하는 포괄적 용어입니다. 따라서 영양불량은 개인의 영양소나 에너지 섭취가 신체의 필요에 미치지 못하거나, 반대로 초과할 때 발생합니다. 이는 면역체계를 약화시키고, 아동의 성장과 발달에 영향을 미치며,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또한 질병의 가장 큰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2000년 및 2022년의 전세계 어린이/청소년들의 과체중 및 비만 수치 (UNICEF)
2000년 및 2022년의 전세계 어린이/청소년들의 과체중 및 비만 수치 (UNICEF)

최근 유니세프가 발표한 보고서 (Feeding Profit)에 따르면 2025년 전 세계적으로 아동/청소년들이 겪는 영양 불량 형태가 처음으로 저체중보다 비만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만 5-19세 아동/청소년의 비만 유병률은 9.4%를 기록하며 9.2%인 저체중을 넘어서게 된 것입니다.2000년 이후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비만은 빠른 속도로 증가해왔는데, 특히 2000년에 과체중 어린이/청소년의 30%가 비만이었던 반면, 2025년에는 42%, 즉 총 1억 6,300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비만은 과체중보다 더 회복이 어렵고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주목해야 할 문제입니다. (보고서 링크)


5-19세 어린이들의 비만과 저체중 비율 (2025년 처음으로 비만이 저체중보다 높아짐, UNICEF 2025)
5-19세 어린이들의 비만과 저체중 비율 (2025년 처음으로 비만이 저체중보다 높아짐, UNICEF 2025)

보고서는 비만의 문제가 그저 음식을 많이 먹어서가 아니라는 점을 지적합니다. 양질의 음식이 아닌 값이 싸고 쉽게 구할 수 있지만, 영양소는 부족하고 당, 소금, 트랜스지방, 첨가물 등이 과도하게 함유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주요 원인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첨가물, 방부제 등이 다량 함유되어 판매되는 초가공식품과 음료 (과자, 간식, 가공육, 탄산음료 등)를 과하게 섭취하는 어린이들이 급격히 늘어나며 이로 인한 비만의 문제가 크게 대두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식품들이 자극적인 맛과 저렴한 가격으로 인해 어린이/청소년들이 접근하기 매우 쉽다는 점이며, 특히 적절한 영양 섭취가 어려운 어린이들(저개발국 어린이 또는 낮은 소득 가정의 어린이 등)이 이러한 식품을 과하게 섭취함으로 영양 불균형이 더욱 심각해진다는 것입니다. 또한 식품회사들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인터넷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광범위한 광고와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식단에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습니다. (전 세계 U-Report 설문조사에 따르면, 세계의 4명 중 3명의 청소년(75%)이 정크푸드 광고를 본 것으로 응답했습니다)

보고서는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의 규제와 감시, 어린이들의 건강 보호를 위한 정책 마련, 기업들의 윤리적 행위, 교육기관/사회의 관심과 참여, 그리고 어린이/청소년들이 소셜미디어와 인터넷 상에서 음식 정의(food security)를 위한 권리 활동 등을 하길 권하고 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미디어 리터러시가 더욱 중요할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매일 접하는 소셜 미디어와 인터넷 환경에서 무분별하게 광고와 마케팅에 노출되어 있는 청소년들이 정보를 분별하고, 광고 속 메세지를 읽을 수 있으며, 나에게 해로운 정보가 무엇인지 깨닫고, 이를 소비와 섭취라는 행동에 적용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필요할 것입니다. 실제 초가공식품이나 정크푸드 광고 등을 수업이나 교육 활동을 통해 다루며 디지털 리터러시 활동을 하면 어린이/청소년들의 식생활에도, 또한 스스로 판단하고 실천하는 면에도 실질적 도움을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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