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세계시민교육 협력센터 - 교장 및 교육공무원 연수
- Jihong Lee
- 2025년 9월 4일
- 3분 분량
최종 수정일: 2025년 9월 25일
25년 6월 캄보디아 세계시민교육 협력센터(GCC-Cambodia)가 개최한 세계시민교육 연수에서 한국의 세계시민교육 실천에 관한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참고: 캄보디아 세계시민교육 협력센터는 유네스코 아태교육원(APCEIU)이 캄보디아 국립교육원(National Institute of Education, NIE)과 협력하여 2022년 설립한 센터로 캄보디아 내에서의 세계시민교육 정책 수립 및 실천을 위한 핵심역할을 하는 기관입니다. (참고로, 아태교육원은 각 국가에서 보다 효과적인 세계시민교육을 실천할 수 있도록 캄보디아 외에도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네팔, 말레이시아, 방글라데시, 라오스 등 8개국(2025년 현재)에 협력센터를 지정하여 운영 중입니다.)

6월 5-7일에 진행된 3일간의 연수에는 캄보디아 교육부, 지역교육청 담당자 및 (세계시민교육 연구학교) 고등학교 교장선생님들이 참여하였으며, 향후 캄보디아 학교에서 세계시민교육을 어떻게 실천할지에 대한 논의가 주로 이루어졌습니다.
'Korea’s Approach to Global Citizenship Education: From Policy to Classroom ' 이라는 제목으로 두 개의 세션을 준비했습니다. 각 세션에서는 1)한국에서의 세계시민교육 실천 현황 - 정책과 제도를 중심으로, 2) 학교에서의 세계시민교육 실천 이라는 세부 내용을 담았습니다. 한국 맥락에서의 세계시민교육 실천에 대한 구체적 사례들을 전달하되 이를 캄보디아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접점이 어떤 것이 있을지 함께 생각해볼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특정 국가나 상황에서의 사례를 소개할 때는, 사례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을 수 있지만 이를 듣는 사람들, 즉, 이후 이를 적용해야 하는 참가자들의 입장에서 세션을 구성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무리 좋은 예가 있어도, 그것을 바로 나의 상황에 가져올 수 없기 때문에, 시사점과 적용점, 서로 다른 맥락임에도 연결할 수 있는 고리들을 찾고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한국의 국가 교육과정이 어떻게 세계시민교육을 담고 있는지에서 시작하여 대표적인 세계시민교육 정책인 세계시민교육 선도교사 제도와 성과 및 현황을 소개했고, 각 시도교육쳥별로 정책과 특색 사업으로 세계시민교육을 다루는 내용을 소개했습니다. 캄보디아에서 현재 교육개혁이 이루어지고 있는 시점이라 국가 교육과정에 세계시민교육적 가치를 담거나 실제 내용요소로 포함하는 것에 공감하는 분들이 많았고, 그럼에도 여전히 세계시민교육이 교육과정에 반영될 때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나 '주제'로 표현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선도교사 제도의 경우 많은 국가에서 새로운 교육 정책 확산이나 교사훈련 방식에 있어 cascade approach를 사용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익숙하게 받아들입니다. 다만, 세계시민교육 분야에서 이런 단계별 전달 체계가 적용되는 곳은 많지 않고, 특히 2015년에 시작해 10년간 지속되었다는 점에서 효과성을 궁금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음 날 이어진 세션에서는 (학교) 교육과정에 세계시민교육을 접목하기(단계별), 전학교적 접근 및 교과연계 수업, 지역/공동체 연계 실천 및 세계시민교육 교수학습법을 다루었습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캄보디아 학교도-특히 참가 선생님들이 고등학교 교장선생님들이어서 특히- 빡빡한 수업과 여러 교과들로 인해 세계시민교육을 단독으로 다루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고, 기존 수업이나 교과에 접목하는 것도 여러 면에서 쉽지 않다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교육과정을 재구성해 세계시민교육을 접목하는 것은 (교과)선생님들의 역량과 의지가 중요한데 이런 면에서 교사 교육의 기회가 많지 않고, 교사 연수를 실시한다고 하더라도 적절한 자료나 연수 방법에 대한 고민이 많아 보였습니다. 참가자들은 교육과정 재구성에 관심을 많이 보였고, 세계시민교육의 내용만큼 전달하는 방식이 중요하다는 점을 공감해 다양한 교수학습법에 대해 더 알고 싶어했습니다. 캄보디아 세계시민교육 협력센터에서 진행한 유네스코의 세계시민교육 TLO (Teaching and Learning Objectives)를 캄보디아 중등 교과에 접목한 사례를 발표하는 세션에서 이러한 질문과 토론이 활발하게 이루어져 저에게도 좋은 배움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연수 이후 각 지역과 학교에서 세계시민교육을 실천할 미션(?)을 받은 참가자들은 향후 실천에 대한 아이디어를 나누었습니다. 사회, 윤리 수업에서 세계시민교육을 접목해보겠다는 아이디어부터, 크메르어 수업이나 화학/수학교과에서 지속가능성이나 다양성 존중 등의 내용을 다루어보겠다는 생각까지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졌습니다. 참가자들이 앞으로 세계시민교육을 실천할 전국의 고등학교(우리나라로 보면 연구학교와 같은) 교장선생님들로 구성되었기에, 교과접목 뿐 아니라 학교의 교육과정과 운영 방침/학교 단위의 연간 계획 속에 세계시민교육을 반영하겠다는 계획을 들을 수 있었는데, 이 점에서 앞으로의 다양한 실천이 기대되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자료의 부족, 교사의 역량과 전문성 부족,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문 등이 제기되었고, 특히 캄보디아 학교의 현실적인 부분들(교사들이 수업 연구나 전문성 신장을 위해 노력할 여력이 부족한 점(낮은 교사의 처우로 인해 많은 교사들이 교사 외의 직업이 있고, 교원자격을 갖춘 교사가 많지 않음), 기본적인 교재(교과서/교구) 부족, 여러 교육/개발 아젠다들이 학교와 교육청에 중복적으로 들어와있어 일회성 프로젝트들이 많음 등)이 반드시 고려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이와 더불어 캄보디아의 역사적/사회적 맥락을 고려할 때 인권을 기반으로 한 세계시민교육적 가치들, 비판적 시각들, 사회적 변혁을 위한 행동과 시민 참여 등이 실제 교육 현장에서 어떻게 해석되고 전달될지에 대해 여러 이해당사자들(공무원, 교사, 국내외 파트너기관, 지역 공동체, 전문가 등)이 시간과 노력을 들여 같이 고민하며 캄보디아만의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참고: 유네스코 아태교육원 캄보디아 세계시민교육 협력센터 연수 기사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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