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봉사를 통해 배우는 공존과 존중(청소년 해외봉사 사전교육)
- Jihong Lee
- 10월 15일
- 3분 분량
전라남도교육청국제교육원의 2025 청소년 글로벌 해외봉사 프로젝트 사전교육에서 진행한 "함께 만드는 세계: 세계시민의 첫걸음- 해외봉사를 통해 배우는 공존과 존중" 강의입니다.

우즈베키스탄, 라오스, 네팔에서의 해외봉사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전라남도 지역 고등학생 48명을 대상으로 한 본 강의는 2025년 8월 전남 여수에 위치한 전남국제교육원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참가 학생들은 사전교육을 통해 세계시민으로서의 소양과 방문 국가에 대한 이해, 해외봉사 프로젝트 준비 등을 거친 후 3개 국가에 방문하여 교류 및 해외봉사 활동에 참여합니다.

해외봉사 라는 프로그램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학생들이 '봉사'라는 행위보다는 해당 국가의 사회와 문화를 이해하고, 만나는 교류국 사람들과 존중의 관계를 형성하고, 공존의 가치를 깨닫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이 프로그램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강당에 모인 학생들의 얼굴에서는 기대감과 설렘이 느껴져 보는 저에게도 좋은 에너지가 전달되는 듯 했습니다 :) 사전교육의 첫 시간이라 서로 어색한 부분은 있었지만, 아무래도 기대하는 마음이 커서인지 반짝거리는 눈으로 강의와 활동에 참여하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강의는 네 가지 주제로 나누어 진행했습니다. 첫번째 주제는 '나' 돌아보기로, 나의 정체성에 대해 생각해보는 짧은 활동으로 시작했습니다. '나'를 '나'로 규정하는 특징은 어떤 것이 있는지 자유롭게 작성하고 옆 친구와 나눠보았습니다. 어른들의 경우 국적, 역할/직업, 성별, 취미, 종교 등의 요소를 말하는데, 학생들은 성격적 특징과 관심사 등을 중심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가 바라보는 '한국인'의 특징과 외부의 시선에서 본 '한국인'은 어떻게 다른지도 활동을 통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우리가 가진 고정관념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나'에 대한 이해를 이제 '세계시민으로서의 나'로 확장해 성찰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해외봉사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인만큼 거의 모든 참가 학생들이 우리 모두가 세계시민이라는 인식에 공감했기에 그렇다면 어떤 세계시민이 되어야 할지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역사적으로 '타자'를 바라보는 시각이 어떻게 변해왔는지를 예시를 통해 알아보았고, 그렇다면 해외봉사에 참여하는 우리는 어떤 세계시민으로 교류국과 그 곳의 사람들을 바라보아야 할지 우리의 시각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것에 인식을 함께 했습니다. 특히 해외봉사라는 점에 초점을 맞추어, 가자지구 및 세계 여러 분쟁 및 재해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World Central Kitchen의 José Andrés 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우월한 입장에서 타인을 돕는 것이 아닌, 연대와 존중의 시선으로 지역 사람들과 함께 하는 José Andrés 의 모습을 통해 해외봉사자로서의 자신의 시각을 점검해보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습니다.

이어서 '문화다양성 존중'에 대해 배워보았습니다. 문화의 특성과 '다름'에서 시작되는 문화의 차이에 대해 이해해보고, 편견과 고정관념, 차별에 대한 생각을 나누었습니다. 많은 참가 학생들이 파견될 나라에 대한 경험과 이해가 크지 않기 때문에, 이 나라와 문화에 대해 배우는 것과 더불어 존중의 시각으로 자신이 가진 고정관념이나 편견을 마주해보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흔히 개발도상국들에 대해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을 먼저 인식하고, 현지에서의 경험이 이를 강화시키는 것이 아닌 고정관념을 넘어서서 더욱 깊고 풍성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자신의 시각을 끊임없이 성찰하고 훈련하는 것이 필요함을 강조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보고 다짐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공존과 존중의 가치를 배우고 실천하는 시간이 되기 위해 각자가 지금부터 준비할 일은 무엇인지, 어떤 부분을 특히 노력할 것인지, 성찰적 시각을 가지기 위해 각자 어떤 노력이 필요할지 생각하고 나누어보았습니다. 마지막 활동으로는, 흔히 하는 '세계시민적 해외봉사'가 아닌 가장 '세계시민적이지 않은 해외봉사'는 어떤 것일지로 질문을 했고, 구체적 예를 생각해서 옆 친구들과 나누도록 했습니다. 참가 학생들은 '내 방식대로 도와준다고 행동하기, 묻지 않고 내가 좋아하는 방식으로만 활동하기, 상대방을 무시하기, 나 또는 우리 문화와 다른 것은 열등한 것으로 취급하기, 새로운 것에 도전하지 않기, 상대의 문화/종교에 맞지 않는 행동하기' 등등의 예를 들었습니다. 질문을 한 번 뒤틀어서 생각해보니 오히려 창의적이고 재미있는 대답들이 많이 나온 것 같습니다. 이렇게 열거한 행동들을 반대로 실천할 것을 다짐하며 강의를 마무리했습니다 :)
강의가 끝나고 만난 몇몇 학생들이 이전에는 '봉사'라는 것에만 초점을 맞췄는데, 봉사보다는 현지의 사람들과 친구가 되고 배우려는 자세를 가지는게 더 중요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실제 예시들을 통해 우리가 어떤 세계시민으로 현지에서, 또 지금 우리 나라에서 살고 행동해야 할지 구체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었다고 했던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낯선 나라에서 풍성한 배움과 경험의 시간을 충분히 누리고, 이 경험을 바탕으로 더 정의롭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멋진 세계시민들이 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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